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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그룹 ‘2PM'에서 탈퇴한 멤버 재범의 사생활 침해 논란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케이블 채널 tvN 프로그램 ‘이뉴스(ENews)’가 25일 ‘진실추적 블랙박스’란 코너를 통해 미국 시애틀에 거주중인 재범의 근황을 방송하는 것. 타이틀 자체가 선정적이다. 스타로 군림했던 아이돌이 한국서 쫓기듯 떠나 미국에서 ‘타이어 갈기 알바’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충분히 충격이다. 팬들도 화가났다. 재범을 가만히 내버려 두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 이들은 누구보다 재범의 소식이 궁금한 사람들이지만 그의 사적인 영역이 침해당하지 않길 바라는 성숙한 팬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하지만 재범은 지난 9월 팀에서 탈퇴한 후 가장 뉴스 가치가 높은 사람이 됐다. 재범의 새로운 소식은 여전히 연예계의 뜨거운 감자고, 앞으로도 그에 대한 소식은 계속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범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에는 우리의 이중적인 시선이 내재돼 있다. 재범에게 가해진 탈퇴 여론은 재범 스스로 연예인이기를 포기해달라는 압박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재범이 탈퇴한 후에도 여전히 그를 연예인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국 문제는 탈퇴 후 재범과 탈퇴 전의 재범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것인가라는 것이다. 재범은 명목상 자진 탈퇴로 팀에서 떠났지만 본질적으로 그는 여론 몰이에 의해 탈퇴한 '은퇴 연예인'이다. 이를 감안할 때 재범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생활 보도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쉽게 말해 재범을 연예인으로 바라볼 것인가 일반인으로 바라볼 것인가라는 논란을 제기시킨다. 연예계를 떠난 재범은 일반인에 가깝다. 그의 연예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가치가 높고, 탈퇴 역시 잠정적 은퇴 선언에 불과하지만 재범이 '2PM'에서 탈퇴한 이상 그는 연예인이 아니다. 지난 9월 언론은 재범을 화형에 처해져야 할 마녀로 전락시켰다. 아이돌에게 스타이기를 포기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도 바로 언론이다. 그렇게 재범은 순식간에 비연예인이 됐지만 언론은 여전히 그를 연예인으로 바라보고 있다. 비연예인의 무차별 사생활 보도는 과연 올바른 것인가? 재범은 지금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할 지 의아할 것이다. | ||||